전북 남원의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을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원경찰서는 강간 및 살인 혐의로 A모(54)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남원시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B모(44·여)씨를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숨지자 인근 모텔로 옮긴 뒤,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주변에 다량의 혈흔 등이 발견돼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 동숙한 A씨를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결과 B씨의 신체 일부가 흉기로 인해 훼손됐고 그 상처로 인한 과다출혈로 B씨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경찰은 A씨가 사건 전날 B씨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았고, 이로 인해 다퉜다는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목격자의 진술과 여러 증거 등을 확보해 전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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