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식경제부가 충북을 태양광산업특구로 신규로 지정했다. 충북태양광특구는 태양광 관련분야 기업들이 모여있는 충북 국도 36호선 주변 7개 시-군(청주, 충주, 청원, 증평, 진천, 괴산, 음성)을 대상지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나련분야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으로, 지경부는 이곳을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솔라벨트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충북 대상지들이 우리나라 태양광, 셀, 묘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이곳이 국내 태양광 중심지라는 논리다. 이렇게 되면 향후 이 지역에는 앞으로 산업단지 내 용지를 태양광부품-소재 기업에 특별분양하고 신재생에너지 체험 홍보관 설립, 농어촌휴양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총 3000여억 원을 투자한다. 그와 함께 각종 특례규정까지 포함된 행정적 지원도 편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축하할 일이지만, 솔직히 껄끄럽다. 우리 전북의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이 영향으로 심히 위축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중심으로 R&D 인프라 구축을 앞세워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국가공모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근 원자력 불안 확산을 계기로 이 사업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번져 이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져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충북을 그 기점으로 삼겠다니 어찌 낙담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더욱이 우리는 오는 2014년까지 전북을 동북아 태양광산업의 허브로 키우고 새만금과 군산, 부안, 익산, 완주를 잇는 솔라벨트를 구축할 계획이었었는데, 이번 지경부의 충북특구 지정으로 그 추동력을 거의 상실할 위기에 처해진 것이다.
그러나 낙담하고 있을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힘을 더 내고 더 적극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우리 전북은 새만금이라는 치대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고, 이미 관련분야 R&D 여건이 구축돼 있는 데다 관련 기업 입주가 약속돼 있는 만큼 더 내실을 기해가면 타격을 얼마든지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무튼 운동화 끈 다시 매는 자세로 각오를 새롭게 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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