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8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모(8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2시경 군산시 흥남동 한 주택에서 아내(82)에게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3시간 뒤인 오전 5시경 유서를 작성한 뒤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무 말이 없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아들이 A씨 자택을 찾아와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아내에게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권유했으나 이를 아내가 거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치매를 앓는 아내를 10여년 전부터 간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자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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