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재정에 대하여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의 재정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외화내빈이고 속빈 강정의 모습이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또다시 언론에 보도돼 그 실상이 드러났다. 전북도는 언제쯤에나 재정의 튼실함을 말할 것인지 답답한 세월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는 재정을 튼튼하게 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전북도가 그 방도를 모르고 있지는 않을 거라는 점 말이다. 방도를 모르고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애초부터 전북도는 지역의 살림을 맡을 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재정을 튼튼하게 할 방도를 알고 있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 과단성 있게 변화를 도모하면 되는 것이다. 지역 재원의 감소와 국고보조사업의 증가가 재정 부실의 원인이라면 그 해법은 간단하다.
전북 재정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도 지방의 세정을 늘려야 한다. 보다 많은 기업유치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당연한 주문이지만 지방의 세정을 개혁해야 한다. 개혁이라는 단어가 거슬린다면 개선이라고 해도 좋다. 아무튼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수입원이 많아야 한다. 그 수입원을 늘리지 않고서는 매번 살림살이가 힘들 터이다. 수입원을 늘리지 못하면서 재정의 자율성 위기 호소 운운은 미덥지 않다. 
전북도는 고장의 발전을 위해서 비상한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방재정을 튼튼히 하는 일은 토지주택공사 유치 문제와도 맞물린 사안이다. 정부의 정책 중에는 전북의 희망과는 별개의 것이 많음이 분명하다. 감세 정책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전북의 현실은 지방세를 많이 거두기에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결국 재정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북도가 제 목소리를 보다 크게 내야만 한다. 도민들은 앞으로 전북도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계속 주목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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