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미투(MeToo)’ 폭로로 재판에 넘겨진 전주 모 사립대 한 교수가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모(62)교수는 15일 전주지법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교수는 2014년 2월 자신의 차량에 같은 대학 강사 B씨를 태워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2015년 12월 자신의 연구실에서 제자 C씨를 불러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총 4명을 추행한 혐의로 A교수를 수사했으나, 2명에 대한 범행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실제 기소로 이어진 것은 2건에 그쳤다.
A씨의 성추행 의혹은 제자들이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A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2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한편 전주대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3월 공식사과문을 발표하고 A교수를 직위해제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22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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