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의 장애인협회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북의 한 장애인협회 회장이 구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A모(6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주지방법원은 전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장애인협회 계좌에서 수차례에 걸쳐 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협회는 장애인들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품을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일을 하는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협회 명의의 계좌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이 여러 차례에 걸쳐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A씨의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횡령한 금액의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