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덴산부인과

김재연 원장


성기능 장애의 진단을 위한 공통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성적 욕망 또는 성적 반응주기에 있어 어느 단계에서의 정신 생리적 변화과정에 억제 현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장애일 때. 둘째로 성기능 장애가 임상 양상 중 비록 주 호소 증상의 일부분이 아니더라도 주된 문제로 대두될 때. 셋째로 성기능 장애가 기질적 요인 또는 다른 정신장애의 결과로 생긴 것이 아닐 때. 넷째로 증상의 기간, 빈도, 나이, 주관적 고통정도, 성기능의 다른 면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때이다.
성기능 장애를 분류 하자면 성 욕망 장애, 성 각성 장애, 여성 오르가즘 장애, 성 통증 장애로 구분 할 수 있다. 먼저 성 욕망 장애는 성적 환상이나 성행위에 대한 욕망이 결핍되었거나 없는 경우와 성 상대자와의 성적 접촉을 두려워하거나 혐오하는 상태를 성 욕망 장애로 정의한다. 마스터즈와 죤슨의 보고에 의하면 여성이 훨씬 많아 남성의 15%에 비해 여성은 35%가 성적 욕망이 생기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성 각성 장애는 성행위가 끝날 때까지 성적 자극에도 불구하고, 흥분기의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거나 유지되는 데 있어 지속적 또는 반복적, 부분적이거나 완전히 실패할 때이거나 성행위시 성적 흥분이나 쾌감을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느끼지 못할 때이다.
불감증이란 여성이 남자를 진정 사랑하고 있고, 성행위의 어떤 것에도 두려움이 없으며 여성이 즐길 수 있도록 두 사람 모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 감흥을 자아내지 못하는 경우이다. 사실 여성의 성적 각성장애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질 수도 있으나 한 조사에 의하면 비교적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의 33%가 이러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각성 장애는 오르가즘장애도 겸하게 되며 일부는 성 통증장애나 성 욕망 장애와도 관계가 있다. 원인으로는 심리적 억압기전이 중요요인이겠으나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타이록신 등의 내분비 호르몬과도 관계가 있어 어떤 부인은 월경 전 또는 직후 또는 배란기 등에 성적 흥분을 더 느끼기도 한다.
여성 오르가즘 장애는 충분하고도 적절한 성적 자극에 의한 성적 흥분기를 경험하면서도 절정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반복적이고도 지속적일 때를 말한다. 또한 성교이외의 자위행위를 통해서도 경험하지 못한다. 일부 여성 중엔 음경을 삽입하지 않은 상태의 비성교성 음핵자극에 의해 절정 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삽입한 후 손으로 음핵을 자극하지 않으면 절정 감을 느끼지 못하는 수도 있는데 이것은 엄격하게는 정상적인 성적 반응의 한 변형으로서는 볼 수 있어도 무절정감 장애는 아니다. 전체 여성 성기능 장애의 약 30%가 오르가즘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성 통증 장애는 성교 시 또는 전후하여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이다. 남녀 모두에게서 일어날 수 있으나 주로 여성에서 많고 질 경련과 병행해서 오는 경우도 때로 생긴다. 질 경련은 질 외부 약 1/3 부위에서 불수의적으로 근육경련을 일으킴으로써 남성 성기의 삽입을 어렵게 하여 성교를 방해하는 경우이다.
성에 대한 양가감정, 통증, 불안 및 죄책감, 임신에 대한 공포감, 강간, 근친상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흔한 원인은 엄격하고 억압된 양육환경이나 금육적인 종교적 형태의 양육환경이다. 성은 더 이상 은밀하고, 밀폐된 채로, 퇴폐적인 성문화를 가져오게 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성은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남성에 의해서 쾌락을 얻는 것이어서는 안 되는 상호보완의 관계에서 이해되어져야 하겠다. 많은 성 치료 가들은 부부들이 성교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경고하면서 심리학자겸 성치료가인 커터박사는 3가지 원리를 제시하였다.
첫째, 여성이 남성보다 먼저 오르가즘을 느끼도록 해준다. 이것은 여성에게 남성의 신사도를 발휘하라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인 현상이다. 둘째, 여성상위체위이든 남성상위체위 또는 어떠한 체위든 상관없이 삽입을 언제 할 것인가는 남성보다 여성이 결정하는데 어떤 남성은 유두가 발기되었거나, 여자가 촉촉하게 젖어있거나 하면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경우가 있는데, 어떤 때는 여성은 나체가 되기 전부터 촉촉한 경우가 있고 날씨가 추울 때 유두가 발기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준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여성 자신이다. 셋째, 남성의 음경을 질 속에 넣을 때 불완전하게 발기되어 삽입이 어려울 때는 여성의 음부에 대고 비비거나 하여 자극을 하면 쉽게 발기되어 삽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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