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시원한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승엽은 2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승엽의 진가는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발휘됐다. 이승엽은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 상대 투수 히라노 마사미츠의 3구째 시속 134㎞짜리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잡아 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2번째 2루타.

 승리를 예감한 이승엽은 2루에서 환호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어 아롬 발디리스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2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또 지난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5타점째를 신고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종전 0.143에서 0.158(38타수 6안타)로 높아졌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릭스는 5-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