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소비 규모는 무려 16조3천6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수 및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우리 전북의 관광소비 규모는 고작 8천950억원 수준 밖에 안돼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곳 중 최하위권인 8위에 그친 것으로 전북발전연구원에 의해 조사(2009년 기준) 발표됐다.
매우 충격적이다. 그럴 수박에 없는 게 도내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천혜 및 우수 관광자원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해 개통된, 세계 최장이면서도 고군산과 인근 푸르른 바다의 절경을 보며 달릴 수 있는 새만금방조제 둑길이 있고, 천혜의 비경을 안고 있는 내변산 및 격포 해안 등 변산국립공원과 내장산국립공원, 무주 구천동 등을 포함한 덕유산국립공원, 그리고 남원 춘향골을 비롯한 지리산 북부지방, 전주한옥마을, 고창 선운사 및 고인돌지구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그런데 꼴찌라니. 물론 이것이 관광객 수와는 별개인 관광객들의 소비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니 할 말이 아주 없는 게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싶다.
결국 이런 결과는 관광객들이 오긴 많이 왔지만 돈을 쓰지 않고 가는 쇼핑관광이 없거나 부실했다는 얘긴데, 이 역시 간과할 일이 절대 아니며, 그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 할 것이다. 사실 현재 새만금 연계 쇼핑관광이 거의 없는 상태인 데다 기존의 관광지 역시 쇼핑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내년이 '전북방문의 해'인 점을 감안하면 관광의 내실을 기한다는 점에서 쇼핑 관광의 대책이 더더욱 절실하지 않을까싶다. 게다가 최근 일본 지진여파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한 점까지를 감안하면 이에 대한 실질적 대책마련이 급하지 앟겠는가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관광지 내, 특히 최근 각광받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명품 아울렛 및 면세점 조성과 쇼핑인증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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