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에 돛달듯 만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룬 무주구천동, 흐드러진 꽃마당 잔치가 관광객들의 가던 발길을 멈추게하는 덕유산자락에 위치한 무주리조트가 황규석 사장체제로 공식출범했다.

새로운 주인 주)부영은 불모의 전북 동부권 산악지역인 동계스포츠 메카로 우뚝 선 무주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업에 진출, 일대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의 임대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주)부영측은 지난 2. 28일 최초 계약시 1360억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후 두 달여 동안 우여곡절을 거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한편 그간 전략적 M&A란 미명아래 문어발식 무리한 사세확장을 추진해 왔 던 대한전선 역시 재무건전성의 위험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갔다.
자칫 부질없는 욕심이 큰 화를 자초함은 물론 주력사업에 매진하라는 엄숙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과욕을 부리면 결국 위기의 난파선으로 침몰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도 깨닫게 된 것이다.

반면 주)부영은 일약 국내 최대의 서비스업계 반열에 당당히 오르게 됐다. 서비스업에 진출한 발상의 전환자체는 파격적인 반면 시험대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지역내 대표기업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염원하는 대다수 무주군민들은 지난 1990년 향토기업인 주)쌍방울 무주리조트 첫 탄생이후 세 번째 주인으로 맞게 된 주)부영건설에 대한 시각 또한 기대반 우려반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인수가 거듭되며 늘 지적돼 왔 던 지속적인 시설투자 미흡과 보다 공격적 마케팅정책 부재 등의 일부 악재요인들은 해마다 방문객들이 감소하며 우리 곁에 멀어져 갔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기일전의 대결단도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화려하게 출현한 주)부영은 그간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다 냉철한 경영분석을 통한 공격적 경영마인드 제고는 물론 성공하는 기업으로 반석위에 자리매김하길 염원한다. 또 다시 뒤켠으로 쓸쓸히 사라지는 시행착오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특히 국제적 관광허브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무주지역에서 더욱 상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명품리조트로 탄생되길 기대하며 환영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합리적 최적의 경영대안 마련과 보다 역동적인 영업전략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무기로 떠나간 스키애호인들의 발길을 다시 돌려와야 한다.

희망찬 군민과 한 덩어리로 섞어져 반드시 성공하는 사랑받는 향토기업으로 안착되는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무주=고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