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누르고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CC는 19점을 몰아넣은 하승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69-68,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나간 KCC는 남은 6,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반면 이날 패한 동부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끝 상황에 몰렸다.
초반 기세는 KCC가 좋았다. KCC는 8대8 동점이던 1쿼터 5분여를 남기고 강병현의 3점슛과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에릭 도슨과 임재현의 3점슛까지 더해 19대12로 달아났다.
1쿼터를 21대16으로 앞선 채 마친 KCC는 2쿼터에서도 신명호의 3점슛을 시작으로 동부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KCC가 전반을 46대35로 앞선 가운데 KCC의 공세는 3쿼터 중반까지도 계속됐다. 하승진은 특유의 훅슛과 높은 신장을 이용해 김주성을 앞세운 동부의 추격을 허락치 않았다.
하지만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동부는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빅터 토마스의 득점까지 더해 4점차까지 쫓았으며, 결국 3쿼터를 56대50으로 마무리 했다.
결국 양 팀의 희비는 4쿼터에서 가려졌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토마스의 연속 득점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1점차로 좁혀졌으며, 종료 5분여를 남기고서는 박지현의 레이업 슛으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종료 1분전 동부는 김주성의 중거리슛으로 3점차로 달아나 동부의 승리로 마무리 돼는 듯 했다.
그러나 KCC에는 해결사 강병현이 있었다.
전태풍의 어시스트를 받은 강병현은 상대를 속이는 훼이크에 이어 멋진 포물선으로 3점슛을 성공,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 한꺼번에 4점을 얻는 플레이를 보였다.
종료 43초전 박지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재역전을 이뤘지만 KCC는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다니엘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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