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객들을 위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두 편의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21일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한국과 포르투갈 수교 5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전주국제영화제가 기념전시회 'I could live here 展'을 선보인다.
두 나라의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주한 포르투갈 대사관과 카이몽스 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과 함께 만든 작품으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한 현대작가 박찬경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주앙 타바라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30여 년간 포스트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를 비롯한 제3세계의 문제를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을 통해 집요하게 탐구해온 필리핀 독립영화의 대부 키들랏 타히믹 감독의 회고전도 이어진다.
실제 전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키들랏 타히믹 감독은 가족 전체가 함께 참여하고 직접 기획한 '패밀리-트리, 필름-매트릭스'라는 제목의 야외 전시로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진행된다.
한편 봄바람 떠나는 행복한 영화축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공간 서비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던 지프 관객 라운지가 올해에는 서포터즈 라운지, 게스트 센터, 그리고 티켓부스와 지프샵, 지프광과 같은 대단위 관객 편의 시설로 서비스 시설을 통합해 '지프 라운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화된 휴게공간인 '지프 라운지'는 관객밀집도가 가장 높은 영화의 거리 내의 일부 구간에 컨테이너 아트웍을 도입해 각 종 서비스 기능이 집적돼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여러개의 컨테이너동이 각각의 기능을 갖고 있어 카페테리아와 소규모 어쿠스틱 공연 등 쉼터의 기능 뿐 아니라 문화예술 컨텐츠가 가득한 축제 공간으로 영화제를 찾는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