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도내 지역의 귀농귀촌 가구 및 인구 수가 그런대로 전국 3위인 상위권을 기록했다니 반갑기도 하지만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최근 농림식품수산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 귀농귀촌 가구수는 4067가구, 인구수는 9,732명(가구당 평균 2.4명)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전북은 611가구, 1,901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시-도별 귀농귀촌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무려 1,112가구의 2,53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전남이 768가구의 1,901명으로 두번째로 많고, 우리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전북 다음은 경남이 이었으며, 전북은 전체 귀농귀촌 인구의 15.5%로 집계됐다. 상당히 좋은 성적임에는 틀림없지만 우리 보다 원거리인 전남에 밀렸다는 게 웬지 씁쓸하다.
사실 우리 전북은 전통 농도로서 이상적인 기후 등 농도에 알맞는 지리적 여건을 지녀 전부터 물산이 풍부했던 곳으로 흔히 복도(福道)라고 할 만큼 재난재해가 없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중앙정부가 농업 및 농촌 관련 기관을 전북으로 이전시킬 정도로. 서울 등 수도권과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다. 더욱이 전남이나 경북 보다 지원이 덜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도내 각 자치단체들의 귀농정책은 더 적극적이며 우수한 편이라는 게 정설이다. 여건으로 봐선 당연히 1위를 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3위에 그쳤다는 것은 혹시라도 다른 이유가 있지않나싶어 웬지 꺼림직하다. 일테면, 워낙 낙후된 지역과 혹여 전라도라는 기피인심이 작용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 말이다. 물론 기우일 수 있지만, 그리고 전국 3위라는 게 좋은 성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그래도 자꾸만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게 어쩌면 피해의식 탓일 수도 있겠다싶지만, 아무튼 조금은 복잡하고 미묘한 게 솔직한 느낌이다. 하여 이제라도 전북도민들이 피해의식이나 소극적 생각을 버리고 당당한 지역민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자는 권면의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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