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 수천만원을 중국 총책에 전달하려던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사기 방조 혐의로 A모(39)씨와 B모(29)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1시 47분경 익산시 한 카페 앞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액 2000만원을 중국 총책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돈을 인출한 뒤, B씨를 만나 전달하려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대출을 해주겠다. 대신 심부름을 해달라’는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매달 120만원에 추가 성과급을 준다는 취업사이트 구인 광고에 속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출처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중국 총책의 뒤를 쫓고 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