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를 노려 거액을 요구한 불법체류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은 6일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A모(32)씨에게 징역 2년형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12월 23일 오후 1시 20분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공용주차장에서 50대 B모씨의 차량에 올라타 “돈을 달라”고 협박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그는 지난 1월 6일 새벽 B씨의 집 차고에 들어가 “50억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적힌 협박 편지를 남기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동료 중국인으로부터 “B씨가 돈이 많다”란 이야기를 듣고 지속적으로 B씨를 미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돈을 많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 표적으로 삼아 공공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범행이 계획적이고 주거에까지 침입해 협박 메시지를 남긴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