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덴산부인과

김재연 원장



부부가 사는 길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다.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날짜도 '둘(2)이 만나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 21일로 정했다고도 한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가정의 시작은 부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녹녹하지만은 않다. 2007년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달콤한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갈등의 터널을 지나야 하는 부부라는 관계는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과 그것을 해결해 가야 하는 관계인 것이다.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주 칭찬을 하는 것이다. 부부사랑은 배우자의 칭찬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당신 생각이 옳아요" "자기 옷차림이 어울려요" 칭찬을 입버릇처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날마다 한 끼 이상은 함께 식사하는 것이 대화할 기회가 늘게 된다. 소화제가 필요 없어지거나, 소화제를 먹어야 할지라도 말이다.
 
매달 한번 이상 같이 부부동반 외출은 계절마다 한 번 이상 여행을 떠나 보는 변화와 계절마다 변화 있는 색깔에 마음을 물들이는 여행을 떠나 단둘이 오붓한 추억을 만들어 상대를 애인처럼 배우자는 평생 애인이고 애정은 나눌수록 커지게 된다. 부부의 행복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을 사랑해 달라고 하고, 당신은 내 것이라는 등 지금까지 세상 부부들이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말보다는 상대의 사랑이 행복의 전제가 아니라 나의 사랑이 부부 행복의 전제가 된다면 행복한 부부가 사랑 하고 좋을 때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상심하지 않도록 서로가 용기를 주고, 서로가 할 책임을 같이 나누려는 마음이 행복한 부부의 가정이다.
 
한 친구가 부부싸움 후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와 이혼 할 생각으로 친구 변호사에게 상담 하였다고 한다. 그 친구는 이혼 전문 상담을 하는 변호사였다. 그런데 의외로 변호사는 “남편이 지는 게 사는 길”이라고 충고 한다. “뭐 성격이 안 맞아서 못살아?” “성격 맞는 부부가 몇 쌍이나 될까. 아마 99%는 성격 차이라고 들 하지 ?” “몇 십 년을 따로 살다가 만나서 사는데 성격이 맞는다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닌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이 매력으로 느껴져 만난 인연이 성격 차이 때문에 이혼 하려고 하는 것이다.
 
부부에게 인생이라는 스트레스의 길을 겪다 보면 오르막길을 걷는 경우엔 '트리글리세리드'라는 혈중 지방이 없어진다고 한다. 또한 내리막과 오르막 길 산책은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부부가 인생을 같이 하면서도 계속 오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내리막길이라고 해서 불행으로 가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부부가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 중에서 오직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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