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도내 OCI로부터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해 주는 이른 바, '솔라스쿨사업' 지원을 실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결국 인천교육청에 이를 고스란히 빼앗긴 것이 뒤늦게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있다.
OCI는 태양광산업의 중심지인 전북지역에 뭔가 첫 기부사업을 추진하고 싶어 지난 3월 전북교육청을 직접 방문, "전국 300 - 400개의 초등학교에 향후 5년 동안 105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해 주는 이른 바, '솔라스쿨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전북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다"며 여러차례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실리가 없고, 다른 교육청을 예를 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 결국 지난 11일, OCI의 원래 제1공장이 있는 인천지역의 인천교육청에게 우선권을 빼앗긴 것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관련 보도에 따른면 전북교육청 관계자가 "OCI측이 3월 중에 여러차례 지원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최초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가 교육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해 담당 직원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라고 지시, OCI의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가 인천교육청과의협약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도대체 전북교육청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교육청인지 한심 기막히지 않을 수 없다. 툭하면 개혁이란 이름으로 톡톡 불거져 진보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에 일이라도 그 만큼 제대로 잘 하는 줄 알았었는데 그게 영 아니다. 상대이념이나 기존 틀 무시에는 철저히 앞장서지만, 실질적 교육 발전이나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 너무 없음이 이번 사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을 뿐이다. 정말 자기들만의 교육청이 아니다. 도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일깨우고 진정으로 고심 노력해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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