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번 째 장애인의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과 각종 정책 및 행사가 요란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정작 달라진 건 별로 없다. 오히려 장애인들을 위한답시고 자칫 행사 위주 등 부주의로 장애인들에게 열등감만 더해 주는 경우마저 없지 않다. ‘장애인의 날’이 제정된 지난 80년이래 30여년동안 그렇게 흘러 왔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내에는 약 3백만명의 선·후천적 장애인들이 있다. 모두가 고귀한 생명들이고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이들에 대한 배려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실질적 장애인 보호시설은 그리 넉넉치 않다. 다행히 최근 들어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괄목할 정도는 못된다. 전주시의 경우, 올해의 장애인 관련예산은 시 전체예산의 2,2%에 해당하는 대략 228억원 규모다. 개인 의료비, 재활치료비, 연금지원 등으로 120억원 정도 나가며, 관련시설사업비로 95억원 정도 편성돼 있고, 단체지원금으로 7억원 등이 편성돼 있다. 과거에 비하면 현저히 늘어난 금액이지만 가시적 성과는 아직 희미하지만 다소나마 나아지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스스로의 장애 극복의지다. 독립된 개체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불굴의 투지가 필요하다.
신체적 장애는 반드시 불운이나 불행만은 아니다. 오히려 성공과 승리를 위한 신의 은총일 지도 모른다. 아무조록 신념과 용기를 갖기 바란다.
아울러 정상인들의 정신적 장애를 짚지 않을 수 없다. 끝없는 탐욕으로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남을 무참히 짓밟는가 하면 물질에 집착하면서 향락과 쾌락만 추구하는 정상인들의 정신적 장애야말로 진짜 장애인이 아닐런 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상인들도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 보자는 당부도 덧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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