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에 처음으로 관심을 보인 이후 해마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해서 대대적으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주무부처로 참여하고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등이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광역 시ㆍ도 별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있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과 함께 가야한다는 당부를 하는 이유이다.
장애인과 함께 가야 한다. 이 주문은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다. 장애인과 함께 가는 사회는 선진사회지만 그렇지 못한 사회는 후진사회이다. 현실이 겉보기와 다르다고 지적했거니와 장애인을 위한 복지 면에서는 한국이 선진사회를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날에 비하여 많이 좋아졌다지만 보다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소망스러운 것이다.
장애인과 함께 가는 그 구체적인 모습들이 많아야겠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장애인에게도 많은 일자리가 있어야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으로부터 ‘장애인 정책현황 점검 및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시한 대로 장애인 고용이 활발해야겠다. 장애인 고용 문제가 1회성 관심사로 그쳐서는 안 되겠다. 장애인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현실사회에서는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제도와 마련에서 장애인을 챙겨주지 않고서는 함께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교통 법규만 해도 그렇다. 정상인 위주로, 그것도 가진 자들 위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 까닭에 교통안전 시설물이 장애인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모든 정상인은 마음을 넓혀야 한다. 거듭 말하거니와 장애인과 함께 가는 문화 풍토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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