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산배치에 따른 본사 전북유치를 위한 2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은 함성이 서울 여의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분출됐다. LH본사유치추진비상대책위원회와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주최 및 주관한 이날 대회는 최소 2,000명이 넘는 도민들과 재경도민 등 출향인사들이 대거 참석, 그야말로 모처럼 한 뜻을 모은 범도민적 메아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중앙정부는 이 같은 전북도민의 뜻을 쉽게 간과해서는 결코 안된다. 더욱이 단순 지역이기주의로 폄훼해선 절대 안된다. 그 간의 과정과 명분을 볼 때 분명 그렇다는 말이다.
당초 정부는 수차례나 분산배치가 기본방침였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그것이 일관된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그런 메세지는 주욱 이어졌었다. 그런 가운데 간혹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나 실질적 정치적 힘에 의해 교묘한 경제적 논리를 펴는 등 다소 우왕좌앙하는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지난 번 동남권 공항 무산에 따른 어떤 보상 차원의 행태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을 맞았고, 지역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이 그 쪽 출신으로 메워지는 등 그 조직의 구성에 전북출신들이 배제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져 자칫 분산배치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도민들 사이에 확산되기에 이르렀고, 결국 그것이 어제의 범도민적 총 궐기대회로까지 이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필히 분산배치는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정답이고 서로 간 약속이행 방법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혁신도시의 건설 이유가 지역균등발전이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분산배치만이 그 사유 충족의 정답이라는 점이다. 상황이 그런대도 어떤 밀실야합이나 힘의 논리로 잘못 결정되어진다면 이는 천추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전북인들의 현 정권 등 돌리기는 영원히 고착돼 심각한 불행사태를 맞고 말 것이다. 지금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튼 본란에서 몇 번 얘기했 듯, 이 사태의 해결은 이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대통령이 나서 직접 현명한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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