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월 19일은 민주화의 등불이 된 4?19혁명 51주년이 되는 날이다. 진달래 피는 4월이 돌아오면, 우리는 그날 쓰러져 간 순결한 넋들을 기억한다.
51년 전 4월 19일 이 땅의 젊은이들은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유, 민주, 정의의 민주이념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부정부패와 부조리로 얼룩진 독재 권력에 항거하였으며, 마침내 독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민중의 승리를 이끌어 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
1960년 3월 15일은 정?부통령 선거일로 장기집권을 꿈꾸던 자유당 정권의 사상 유래 없는 추악하고 불법적인 부정선거로 얼룩진 날이다. 민주당 마산지부의 3.15선거 무효 선언과 함께 시작된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이승만 정부는 무차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이 가해져 꽃다운 젊은 학생과 시민들이 수없이 희생되었으며 이때 우리지역 남원 금지면 출신인 김주열 열사가 실종 27일만인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이에 격분한 마산 시민들은 시내전역에서 연3일 동안 규탄 집회를 개최하였고, 자유당 정권의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가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김주열 열사의 죽음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4.19혁명은 전국규모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민심을 이반한 부패정권에 맞선 투쟁으로 자유, 민주, 정의를 실현한 위대한 혁명이며 민주 항생사의 커다란 분수령으로 우리 현대사의 어둠을 걷어내고 민주주의 이념을 확고히 뿌리내리게 한 민주시민 혁명이다.
우리는 선배들의 부끄러운 역사와 자랑스러운 역사를 함께 보았다. 1960년에 목숨 바친 우리 선배들은 지금 3.15민주묘지와 4.19민주묘지에 잠들어 계시며 이 땅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지 지켜보고 계신다. 다가오는 4.19혁명 기념일을 계기로 부정선거와 폭력정치로 얼룩진 과거의 역사를 부끄러워만 하지 말고 불의를 깨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거리에 맨몸으로 나섰던 학생들과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되새기며 그분들의 숭고한 뜻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김종순 · 전주보훈지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