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공분케 했던 ‘고준희양 학대치사·암매장 사건’의 피고인들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준희양의 친부 고모씨(38)와 동거녀 이모씨(37), 이모씨 모친 김모씨(63)등 3명 모두가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고모씨와 이모씨, 김모씨는 1·2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10년, 4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고모씨와 이모씨는 지난 2017년 4월 준희양(당시 5세)을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하고 다음 날 27일 김모씨와 함께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지난 2017년 6월 13일 완주군에 허위로 양육수당을 신청해 수당을 받고 같은 해 12월 8일 생모와 이웃이 준희양 행방을 물을 것을 우려해 경찰에 허위 실종신고를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노력했다.

특히 고모씨는 암매장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립식 장난감을 자랑하고 가족 여행을 떠나 공분을 샀다.

고모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최후 변론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꿈에서도 잊지 못할 준희에게 사죄한다.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