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외래종인 꽃매미충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다. 이 꽃매미충은 그냥 꽃매미충, 날개 매미충, 주황 날개 꽃매미, 중국 꽃매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 지난 2006년 - 2007년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원래 서식지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였다. 거기서 태풍이나 황사로 인해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 전에도 건너왔었겠지만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없어 서식을 못했었다가 지구 온난화 이후 정착에 성공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꽃매미충은 1년생 수목 및 과수의 딱딱한 껍질 속에 1마리당 평균 20개 정도의 알을 낳는 것으로 돼 있다. 9월부터 월동한 알은 4 - 5월경에 약충 형태로 부화해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의 생장을 막거나 고사시킨다. 이 뿐 아니다. 흡즙에 의한 직접적 피해 말고도 그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병 유발하여 광합성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과수 품질을 저하시키는 등 그 간접적 피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이 심각한 피해는 전국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 2006년도에 충남 천안에 최초로 발생, 주변 1ha 정도 피해를 입히더니 그 후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해 2009년도에는 무려 2,946ha의 과수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 이듬해엔 이 보다 3배 가까운 8,378ha의 과수원에 피해를 입혔으며, 올해들어서는 불과 3개월이 지난 지난 3월 말까지 벌써 7,463ha의 피해를 입혀 얼마나 확산될 지 모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대해 지금 농정당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방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눈에 보이는 대로 이를 직접 숟가락이나 막대기 등을 이용해 알을 으깨어 문지르거나 해당 부위에 직접 약을 살포하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계적일 수밖에 없을 듯싶다. 뭣 보다 전용약제 개발을 서둘어야 한다. 아울러 민관 모두 특히 오는 5월 최대 부화시기의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