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성장동력 산업들이 전주-군산-익산 등 이른 바 빅3지역과 서부권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지역 내 불균형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가 밝힌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전북도 10대 성장동력산업은 부문별로 자동차와 태양광, 풍력, 조선, 참단농기계, 방사선융합기술, LED, 인쇄전자, 식품 등이다. 구체적인 핵심사업은 수출전략형 미래 그린 상용차 부품 연구개발, 솔라벨트 구축, 새만금풍력클러스터,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설립, 탄소밸리 조성, IT융합 차세대 농기계 기술지원센터, RFT집적화 단지, LED협동화 단지, 나노기술집적 센터, 국가식품전문단지 조성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6조719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사업이 시작됐다. 이들 10대 성장동력 산업들은 앞으로 새만금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 10대 사업들 중 7개 사업이 전주-군산-익산에 집중돼 있다. 새만금유역까지 포함할 경우는 무려 9개 사업들이 집중돼 있는 셈이다. 결국 식품분야만이 동부권에 포함돼 있지만, 이것도 식품분야의 최대 핵심산업인 국가식품전문단지가 익산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사실상 제 기능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북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동부권 특별회계를 설치해 동부권 6개 지역, 즉 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등 지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지만 핵심산업 투자규모에 비하면 너무 쥐꼬리만 한 게 사실이다. 물론 도내 인구 점유률이나 지정학적 위치로 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싶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내륙철도의 무주-장수경유도 탈락한 상태로 지역균형발전에서 유독 낙후된 전북에서 조차 동부권 낙후라는 사실이 새삼 가슴아플 따름이다. 도의 균형감각을 촉구하며, 중앙정부와 도내 중앙정치권도 이에 대한 큰 관심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