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돼서 그런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사고라는 게 약간의 손실만을 입히는 정도에서 끝나면 좋으련만 현실은 대부분 그렇지가 않다. 사고를 당한 자의 뜻과는 달리 크게 터지고 있으니 문제이다. 차량 운전자들의 실수 때문에 발생하는 게 태반이지만 매번 그렇지만도 않으니 인식을 새롭게 해야겠다. 도로 안전시설의 결함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겠다.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 규명 못지않게 도로의 교통 환경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도로의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물이 부족하거나 잘못 설치됐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사고 현장의 파편들을 치우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라는 당부이다. 그랬다가는 또 다른 운전자가 비슷한 사고를 당할 게 뻔하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이 같은 호소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매번 당국 관계자들이 흘려들어버리기 일쑤인 까닭이다.
여기 분명히 말하거니와 도로 교통의 안전을 위해서는 시설물이 계속 보강돼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보강은 고사하고 교통사고 현장의 시설물 보수도 등한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산 반영이 아직 안 됐다는 이유로 파손된 현장을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계속 방치하고 있으니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민들을 위한 교통안전이 예산에 덜미를 잡혀서야 어디 쓰겠는가 말이다.
도내 도로 중에는 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구간들이 더러 있다. 도로에 구덩이가 패어서 교통사고의 유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꼭 대형사고가 터져서 차량이 파손된 채 뒤집히고 사람들이 죽어 나가야만 정신을 차릴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교통사고가 유발될지도 모르는 현장은 아무리 작다고 해도 바로 바로 보수해야만 한다. 나중에 해도 되겠지 하는 늑장부리기는 곤란하다. 거듭 촉구하거니와 교통안전을 위해서 도로의 시설을 점검하고 보수하는데 깨어 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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