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덴산부인과

김재연 원장



사정을 조절하는 방법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잠자리 작업' 시간은 1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섹스타임에 관한 한 세계 1위를 달리는 미국(25분18초), 프랑스(20분)보다 2?4배가 모자라는 '숏 타임'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한국 남성들은 양 대신 질로 보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애무를 제외한 평균 삽입시간'을 조사한 한 결과 5분 이상 10분미만이 26.9%(295명), 1분 이상 5분미만이 25.0%(274명)를 차지해 남성의 51.9%가 1?10분 동안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들은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와의 호흡조절이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오르가슴에 오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멋진 섹스라고 생각 한다. 삽입시간이 10분이 안되더라도 남성과 여성이 함께 만족할 경우 문제가 없다. 10분이 넘더라도 남성 혼자 무아지경에 빠지면 여성은 화가 난다. 삽입시간이 긴 것을 좋아하는 여성도 있지만 짧으면서도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을 선호하는 여성도 있다. 삽입시간보다 테크닉이, 또한 서로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체위를 즐기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은 남녀의 신체적인 특징에 기인한다. 키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경우 입 위와 같은 체위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 즉 선 자세로 섹스하려면 페니스가 여성의 명치 근방에 닿게 되어 우스꽝스런 광경이 연출된다. 페니스의 사이즈 때문에 체위에 제약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체위를 제약하는 요소는 조루와 지루 증상이다. 어떤 체위를 하면 자신은 좀 더 하고 싶은데 너무 자극을 강하게 받아 일찍 사정하게 된다. 또한 아무리 사정하고 싶어도 자극이 없어 늦게 사정하는 체위가 있다. 빨리 사정하는 경향이 있으면 자극이 강한 체위는 적당치 않다. 성적인 자극에는 결합 부분을 직접 볼 수 있어 흥분을 높이는 시각적 자극과 페니스의 질에 의한 마찰이 강한 물리적인 자극이 대표적이다.
 
부부는 서로 다양한 체위를 즐기면서 느낌이 어떤지를 솔직하게 전달하여 가장 적당한 체위를 결정한다. 조루인 남성은 자극이 덜한 체위부터 시작하여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자극이 강한 체위와 덜한 체위를 섞어가면서 시도한 만족스런 섹스를 즐길 수 있다.
 
불감증인 여성은 애무로 흥분이 고조된 다음 사정억제는 의식적인 방법 뿐 만 아니라 물리적인 방법도 있다. 성교 중 사정할 것 같으면 서둘러 왼손 중앙의 두 손가락으로 음낭 뒤부터 항문 앞까지를 누르고 깊게 숨을 내 뱉으며 몇 십번이고 이를 악물어 숨을 멈추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사정 억제 포인트를 자극하는 방법인데 음낭과 항문 사이에는 전립선이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경우, 누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볍게 눌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립선으로부터 분비되는 정액의 선도 체를 멈추게 하면 그 결과 사정이 멈추게 된다. 이완 반대로 이곳을 너무 강하게 자극하면 단번에 사정되어 버린다. 흔히 병원 의사들이 남자의 정액을 채집할 때 항문에 자극하여 사정을 유도하는데 그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은 어디까지나 사정을 늦출 뿐 결코 사정 그 자체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방법을 너무 믿고 질외사정에 응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