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애틀랜타를 잡고 동부콘퍼런스 2위를 확정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12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98-9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하며 57승째(24패)를 수확한 마이애미는 이날 주전들을 빼고 경기한 보스턴 셀틱스가 패하는 바람에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동부콘퍼런스 2위를 확정지었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34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제임스와 함께 '빅3'를 구축하고 있는 크리스 보쉬(15득점 9리바운드)와 드웨인 웨이드(2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제 몫을 해냈다.

 마이애미는 88-88로 맞선 4쿼터 막판 제임스 존스가 3점포와 추가 자유투, 3점포 한 방을 잇따라 터뜨려 95-88로 앞섰고, 제임스의 골밑슛으로 점수를 더해 승부를 갈랐다.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마이애미의 벽을 넘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애틀랜타는 37패째(44승)를 당했다.

 워싱턴의 버라이즌 센터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보스턴 셀틱스는 동부콘퍼런스 2위를 아예 포기한 모습이었다.

 보스턴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레이 앨런과 폴 피어스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케빈 가넷과 라존 론도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들 대신에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 제프 그린(20득점 15리바운드)과 글렌 데이비스(20득점), 저메인 오닐(15득점 13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보스턴은 결국 연장 접전 끝에 94-95로 패배했다.

 26패째(55승)를 당한 보스턴은 동부콘퍼런스 3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보스턴을 힘겹게 꺾고 2연승을 달린 워싱턴은 23승째(58패)를 올렸다. 존 월(24득점 9리바운드)과 조던 크로포드(17득점 6어시스트), 저베일 맥기(13득점 9리바운드)가 워싱턴을 승리로 이끌었다.

 동부콘퍼런스 1~3위가 모두 결정된 가운데 샌안토니오 스퍼스(61승19패)가 1위를 확정한 서부콘퍼런스는 아직 2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전날까지 55승25패를 기록해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함께 서부콘퍼런스 공동 2위에 올라있던 댈러스 매버릭스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98-9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댈러스는 56승째(25패)를 따내며 서부콘퍼런스 단독 2위로 올라섰으나 레이커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댈러스가 남은 1경기를 패배하면 순위는 뒤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