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 성남일화가 '유럽 챔피언' 인테르 밀란에 막혀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1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적인 강 팀인 인테르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성남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뒤에도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의 시발점인 외국인 선수 마우리시오 몰리나의 침묵에 영패를 당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성남은 18일 밤 11시 '남미 챔피언'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3위와 4위의 상금은 각 250만 달러(약 28억5000만원)와 200만 달러(22억8000만원)다.

 성남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인테르는 19일 오전 2시 '아프리카 챔피언'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와 500만 달러(57억원)의 우승 상금을 걸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5-6위 결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북미의 파추카(멕시코)가 알 와흐다(UAE)를 제압했다. 파추카는 알 와흐다를 맞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4-2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