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파업노조원들이 이번에는 서울에서 열린 김와주 지사의 장녀 결혼식장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절대 용납이 되어선 안된다. 더욱이 하객으로 참석한 도의회 의장과 도내 신문사 회장 등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서슴치 않았다니 막가파 식 망동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이 안된다. 도대체 공사 구분 못하고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나가겠다는 것인 지 넘 기막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엊그제는 취재 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여론의 뭇매를 맞자 마지못해 사과했다던데, 이번 사태를 보니 결국 그 사과도 반성이 전혀 없는 형식적 쇼였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렇지 않아도 하필 지난 번 고교 선발고사 날 파업을 시작해 상당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후 허구헌 날 출근길에 팔달로 대부분 차선을 차지, 교통흐름을 방해하면서 직장인들의 출근을 방해, 적잖은 불편을 끼침으로써 원망을 자초하는 행태를 보이는 등 하는 일 마다 상대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으니 도대체 이들 지휘부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 우리사회의 기준은 법이다. 모든 것은 법대로 하면 된다. 그게 원칙이며 우리사회를 지탱케하는 기준이다. 민노총이라고 해서 법 위에 군림해선 안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 합당치 못한 법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법을 무시해선 안된다. 다수라고 해서, 또는 자신들의 판단만이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에서 모든 걸 자기들 뜻대로 해결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옳고 그름은 법의 판단을 받으면 된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무조건적인 집단행동화로 가는 건 설사 자신들의 옳은 주장 마저 그르게 비쳐짐을 왜 모르는 지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할 지경이다. 시민들이나 상대는  안중에도 없는 그 몰지각한 행태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 
아무튼 이번 김지사 딸 결혼식 행패는 부정적인 민노총 버스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시각을 더욱 나쁘게 부각시킨 꼴이 됐다. 맹성해야 할 일이며, 해당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할 매우 잘못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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