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이 다가옴에 따라 발맞춰 상춘 행락객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기로 교통사고도 높은 통계를 보이고 있다.  
여름엔 장마, 겨울엔 빙판과 기후 상황이 아닌 봄철은 꽃잔치 관광 등으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운전자의 주의력이 그 만큼 떨어지는 전방주시태만과 안전거리 미확보 등 안전사고 유형의 차량운행 사고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나른한 봄 날 이유도 없이 눈이 감기고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춘곤증으로 운전자를 괴롭히고 있다.  
춘곤증은 졸음은 낳고, 졸음 운전은 대형 교통사고를 부르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춘곤증은  말 그대로 봄의 피곤함을 뜻하는데, 의학 전문가에 의하면 따뜻한 봄 날은 사람의 몸이 적응과정에서 호르몬·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난다.
피로 현상으로 봄이면 활동량도 늘어나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영양상의 춘곤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즉, 두부에 야채가 포함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운동을 곁들이면 봄 날 운전자의 춘곤증을 이겨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자동차 내 적절한 온도 유지, 산소부족으로 인한 졸음을 막기 위해 수시로 차내 환기시켜야 하고 영양 만점의 음식도 중요하겠지만 계속 졸음운전이 쏟아진다면 더 중요한 것은 반드시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장거리 운전시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갖고 그래도 졸음이 밀려 온 다면 참으면서 운행할 것이 아니고 지체없이 안전한 장소에 주차 또는 휴게소 등에 차를 세우고 20~30분 정도 잠을 즐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졸음이 오는데도 참고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춘곤증을 날리는 스트레칭으로 의자에 기대서 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후 팔꿈치와 어깨를 뻗어 펴거나, 다리를 무릎위에 꼬아 앉아 허리를 꺽고 어깨와 가슴을 풀어 주는 등의 스트레칭도 필요하겠지만 졸음이 밀려 올 때는 무조건 운전을 중지하고 안전한 장소에 주차하여 잠을 청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방법 외는 없다.  
따라서 춘곤증은 주로 3~5월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고 계절적인 영향과 장시간 운전· 과로·과식 등이 원인이 된기도 하는데,  봄철 주의 사항으로 모든 운전자가 주의력이 저하된 상태로 운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고 항상 위험예측과 방어운전 측면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방법과 운행중, 내 차 주변 앞 차와의 거리도 중요하며, 봄철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운전도 즐겁지만 안전하면서도 여유 있게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운전습관 그 자체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덕상 · 무주경찰서 부남파출소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