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발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겠다. 전북 발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겠다니 이게 어찌된 주문인가 의아해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고 향토의 발전을 말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이지 전북도와 도민들은 향토의 발전 요구를 등한히 했던 적이 없다. 그리고 이슈가 있을 때면 요원의 들불 같이 일어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발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중앙 정부가 이쪽을 보는 시선 때문이다.
도대체가 중앙 정부는 이쪽의 요구 사항을 먹어주지 않고 있다. 전북 지역의 낙후와 인구 유출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낙후와 인구 유출이 단지 전북지역만의 고민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도 심하니까 문제이다. 이쪽의 요구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목소리가 크지 않다면 향토의 발전은 그저 희망사항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번에 남북 내륙 철도 건설에 있어서도 무주와 장수는 안중에 없었음이 드러났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북의 김천은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이고 전북의 무주와 장수는 작은 군 단위 지역이라서 그랬을까.
전북 발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 정부는 부담이 되는 사업은 회피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동남부 권에 건설하기로 한 공항도 백지화 시켜버린 마당이다. 그게 대통령 출마 때의 공약사업임에도 그랬다. 따라서 이쪽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토지주택공사의 분산 배치가 이쪽의 염원임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 자칫 목소리의 톤을 낮추었다가는 실망스런 일을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서도 뚜렷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수도권의 규제완화 방침이 기정사실화되면 전북 지역에는 실망스러운 일들이 봇물 터지듯 할 게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도내 국책 사업의 추진 현황이 마음에 안 드는 마당이다. 예전에도 했던 말은 거듭 반복하거니와 향토 발전의 목소리에 힘이 더욱 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