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세메냐 논란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여성 선수의 남성 호르몬 적정 수치를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네 융크비스트 IOC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장은 "개별적인 사례와는 관계 없이 오랜 기간 논의됐던 일"이라며 "남성 혹은 여성인지 구별하기 위해 단순하게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검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 그룹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를 앞두고 완성해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스포츠계가 갑작스럽게 성별 논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우승한 카스터 세메냐(20·남아공) 때문이다.

 세메냐는 얼굴 생김새는 물론 신체적 특징까지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운 탓에 성별 논란에 휩싸였고, 약 1년에 걸친 논란 끝에 여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IOC는 이와 같은 해프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는 남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여성 운동선수의 적합성을 판단하기로 했다.

 IOC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 지면 개별 종목 단체에도 적용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