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생들의 교복값이 천차만별이어서 시정이 시급하다. 교복공동구매전북추진위원회가 밝힌 교복 적정가격은 동-하복을 합해 15만원-19만원선이다. 그러나 개별구입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현실적으로 중학생은 30만원 - 33만5천원, 고교생은 30만원-3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G여중의 경우, 동복 가격이 23만원-24만원, 하복 가격이 8만5천원-9만5천원으로 동-하복을 합한 교복 가격이 33만5천원이나 됐다. 역시 전주 G여고와 J여고 등의 동복 가격이 27만원-28만원이었으며, 하복가격은 8만원으로 동-하복을 합한 가격은 3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웬만한 상표부착의 어른 신사복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고가다.
이유는 교복판매업체의 높은 마진율이다. 적게는 15%지만 많게는 무려 40%까지 붙는다는 것이다. 40% 마진을 보는 경우, 결국 33만원의 교복이라면 업체 마진이 13만2천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엄청난 폭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1년에 두 번 장사여서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그렇다고 이에 대한 대안이랄 수 있는 공동구매 방식을 채택하다고 해서 적정가격이 형성되는 것도 아니다. 현재 전주시내 중고교의 경우 대부분의 공동구매가격이 20만원을 넘고 있다. 시내 중학교의 경우 31개의 학교가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 중 12개 학교가 20만원이 넘으며, 고교의 경우도 28개 학교가 교복공동구매를 실하지만 7개 학교가 20만원이 넘는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운동화, 학용품 등 지참물들의 고급화와 과외비 등의 학비과다로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다못해 지탱할 수 없을 만큼 거의 절반 넘게 굽어있는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교복 값의 적정선 하나 유지못할 정도로 '불안한 교육비 지출' 상황에 처해 있으니 학부모들만 죽을 맛일 수밖에. 아무튼 관련자들의 진지한 모임을 통해 이것만이라고 바로잡아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