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주의 생활 방식이 소망스럽다. 큰 사고이건 작은 사고이건 모든 사고는 안전 의식이 결여돼서 발생한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 아무리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걸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뉴스보도가 사건과 사고로 얼룩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나 자신은 다르다는 아집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다른 이들에게 닥치는 불행이 자신에게만큼은 비켜갈 거라는 근거 없는 맹신 말이다.
요즘 화재 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화재는 겨울철보다도 봄철에 더 긴장해 마땅하다. 통계를 보아도 그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겨울보다는 봄철에 화재사건이 잦은 것이다. 계절적으로 건조한 탓도 있지만 사람들의 정신태도가 해이해진 탓이 크다. 나들이 분위기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고 있지 싶다. 대형 산불이 바로 그 증거이다. 산에 사람이 오르지 않으면 산불이 발생할 까닭이 없다. 혹자는 자연발생적으로도 화재가 발생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극히 희귀한 사례일 것이다.
텔레비전 화면을 가득히 채우는 재앙을 보면서도 무감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지역, 다른 사람에게 닥친 불행을 자기가 사는 지역의 것으로도 자신의 것으로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어렵고 번거로운 일은 아닐 것이다. 천재지변이야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지만 무감각이 자초하는 인재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평생 불구가 되거나 큰 재산을 날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평소에 안전 위주의 생활이 몸에 배이게 해야 한다. 그게 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생활의 지혜일 것이다.
때가 때인지라 화재를 예로 들어 언급했지만, 무질서한 운전습관도 문제이다. 음주운전과 난폭운전과 졸음운전이야말로 우선 당장 척결돼야 할 대상들이다. 그동안 무법한 운전 행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자동차들이 폐차되고 교통 시설물들이 파손됐는가. 날마다 집계를 내서 전체 상황을 해마다 돌이켜보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정말이지 안전위주의 생활 방식이 소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