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자유경제구역청은 15일 "새만금 산업단지와 군장·군산국가산단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사업을 2011년 초 착수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명노 새만금경자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지난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공사계획 인가를 얻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중이고, 연말 안에 협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OCI군산공장은 14일 사업설명회에서 "전력공급 등 산업인프라구축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2020년까지 5단계로 10조원을 투자하는 태양광산업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제조공장 건설계획을 유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새만금경자청은 "OCI와 연내에 산단 부지 155만㎡를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전력공급사업도 내년초에 착공해 2012년말까지 완공해 계획대로 전력공급 문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며 "OCI의 당초 사업 계획이 유보되거나 변경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전력은 새만금 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905억원을 들여 군산전력소∼새만금변전소간 30.6㎞ 구간에  철탑 92개 등을 갖춘 송전선로(345㎸)를 설치할 계획이나 전자파 피해와 지중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전은 이와함께 군장군산국가산단 및 새만금지구 전력계통 보강사업으로 새만금변전소~군장변전소간 9.3㎞ 송전선로(154㎸, 252억원) 사업과 새만금변전소~소룡변전소간 2.4㎞공사(2회선 154㎸, 87억원, 새만금변전소 건설(546억원) 등의 사업을 벌인다.

한편 송전선로 공사와 관련,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지난 9일 김완주 지사 주재로 경자청, 군산시, 한전, OCI 관계자가 모여 전력문제 해소를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도지사와 군산시장이 직접 지식경제부와 환경부를 방문해 신속한 행정절차가 진행되도록 협조를 구하고 지역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
/김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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