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이어갔다.

 앤서니 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셀 휴스턴 오픈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5위가 됐다.

 전날 무려 8타를 줄이는 맹활약으로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던 앤서니 김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데이비드 헌(32·캐나다)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으로 밀렸다.

 앤서니 김은 5번과 6번 홀의 연속 보기를 7번 홀 버디와 8번 홀 이글로 만회하고 후반라운드를 시작했다.

 후반라운드 들어서도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뒤이은 11번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막판 17번 홀에서도 1타를 더 줄여 최종라운드의 극적인 역전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최종일 경기만을 남긴 현재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필 미켈슨(41)과 스콧 버플랭크(47·이상 미국)가 공동 선두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켈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9언더파는 최근 2년간 미켈슨이 기록한 단일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미켈슨의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 빛이 바랬지만, 버플랭크 역시 7타를 줄이는 맹활약으로 공동 선두가 됐다.

 선두였던 크리스 커크(26·미국)는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아론 배들리(30·호주)와 함께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3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