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숨, 기획초대전 ‘플랫폼(PLAT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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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숨이 기획초대전 ‘플랫폼(PLATFORM)’을 연다.
‘플랫폼(PLATFORM)’은 30~50대로 구성된 7인의 전북 출신 작가들이 2주 간격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릴레이 형식의 전시. 9일 김시오 작가를 시작으로 박종찬, 정하영, 김가슬, 노성기, 차유림, 국형원 등이 오는 7월까지 신작 위주로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의 첫 문을 여는 김시오 작가는 중요한 것을 잃고 가슴 한 구석에 새겨진 깊은 상실을 작품으로 승화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커다란 죄책감, 그리고 자신을 향한 분노, 가눌 수 없는 슬픔 등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에 완전히 방치되어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전시작들은 ‘너’로 인식되는 대상을 잃고 ‘내가’ 어떻게 애도의 과정을 거치는가를 작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김 작가는 자신이 믿어야 하는 것은 “어떤 대상을 잃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대상이 온전하고 평온한 세계의 끝에 다다랐음”으로 간주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매듭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관장은 “많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전시”라며 “1년여 간의 활동 끝에 완성된 작품에서 작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21일까지.
문의 220-0177.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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