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표 ‘米(美)生예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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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표 작가의 홍형표 ‘米(美)生예찬’전이 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전통과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 현대 문인화로의 진화를 거듭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작업은 전통 시서화의 그림과 글을 나누는 분할된 화면을 기반으로 한다. 점묘법이 연상될 법한 도트(dot)를 배경 전체에 펼치고 좌측화면에는 전통적인 도상과 기호를, 우측에는 시서를 배치하는 식이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오랜 철학과 생각, 그리고 추억과 회상을 담아낸다. 이러한 것들은 작품소재로 쓰인 ‘호박’과 ‘밥공기’를 통해 발현된다.
호박시리즈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호박에 은유적으로 대입한다. 그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으로 치장하고 꾸민다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겉보다 내용의 풍부함과 깊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작품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배고픈 시절 외가댁을 가면 얻어먹을 수 있었던 ‘고봉밥’에 대한 잔상도 작품에 담았다. 밥 한 그릇에 건강을 바라고, 밥 한 그릇에 복을 기원하고, 밥 한 그릇에 희망을 품던‘대지의 어머니’와도 같았던 고봉밥의 이미지를 떠올려 밥공기 시리즈를 엮어냈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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