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잇단 체육팀 해체속에 전북개발공사가 경영여건 호조속에 도민을 위한 공익 환원차원에서 비인기 종목인 '여자 육상팀' 창단을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1일 전개공에 따르면 '육상분야 우수선수 역외유출 방지 및 육성'이라는 기조아래 올 초부터 육상팀 창단을 준비해 왔다.

 특히, 그동안 공익적 역할 수행을 위해 계속해서 체육팀 창단을 위한 제도 및 절차 등을 검토해 왔으나, 2009년까지 계속되는 투자위주 사업전개로 실업팀을 운영할 여건이 성숙되지 못해 창단을 미뤄 왔었다.

 그러나 지난해 결산결과 당기순이익 101억원 달성 등 공사의 경영여건이 호전됐으며,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과 순익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육상팀 창단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지난 2월말 이사회에 상정해 승인받았고, 3월 31일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육상팀 운영을 위한 예산을 승인받아 육상팀 창단을 위한 제도적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전개공의 육상팀 창단은 꿈나무 육성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는 물론 지난해 말 불어닥쳐던 전북 체육실업팀 해체 폭풍을 순풍으로 되돌려 놓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전개공 유용하 사장은 육상팀 창단과 관련 "과거에는 전북도민이 우리공사에게 '수익구조 개선과 경영안정화'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민생현안 해결과 공익목적 사업 추진'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따라서 침체에 빠진 전북 체육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도민들이 요구하는 공익적 기여에 이바지 하기 위해 육상팀 창단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개공이 추진하는 여자 육상팀은 지도자 1명, 선수 4명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며, 전북 체육회와 육상팀 창단관련 협약을 체결한 후, 이르면 4월중 창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