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아이에게 봉침을 놓고 차도에서 위험에 노출시킨 40대 여성 목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2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목사 A(44,여)씨를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의료 면허 없이 입양아 B(7)군 등 2명에게 봉침을 놓고, 2014년 6월10일 전주시의 한 차도 위에서 입양아 한 명을 끌어안고 드러누운 상태로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이 같은 행동이 아이를 보호해야할 보호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나는 종교인이다. 살아오면서 누구를 해친 적이 없다"면서 "실체 없는 수사와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봉침과 관련해 지난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직원의 배에 봉침을 시술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한편, A씨는 허위 경력증명서로 장애인복지시설을 설립, 수억원대의 아동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6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