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를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허재(46) 감독이 문태종(36·인천 전자랜드)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허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7-81로 승리,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KCC는 여세를 몰아 3차전까지 승리해 2007~2008시즌부터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3차전을 어렵게 할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초반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이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했을 때부터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큰 경기를 즐길 줄 안다"며 흐뭇해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CC는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인천 전자랜드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KCC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5패로 크게 밀렸다.

 허 감독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차이가 있다. 일정 때문에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베스트 전력으로 임한 적이 없다. (상대전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우리팀 득점력이 살아났다"고 말한 허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우리 장점을 살려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타짜' 문태종을 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문태종은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한다. 문태종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