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강종열의 ‘빛, 동백꽃에 발하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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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을 즐겨 그리는 강종열 작가가 교동미술관에서 전시를 갖는다.
강 화백은 정물로서의 동백이 아닌, 빛의 산란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인상주의 기법으로 그려낸다. 동백 숲을 에워싼 공기와 빛의 흐름, 바람의 흔들림과 이동경로, 그 속에 겹겹이 차 있는 무수한 색채와 질감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목도한 상투적이고 관습적 시선에서 벗어나, 숲을 마주하는 순간 생기게 되는 생경함을 그림에 담는다.
“동백 숲은 검고 촘촘해 다른 세계에 온 느낌”이라는 작가는 “그러한 숲은 생명과 빛이 산란하는 듯한 느낌을 전할뿐 아니라 동백 잎들은 어둠 속에서 빛의 파장에 따라 수 만 가지 색깔로 변하며 아름다움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강 작가는 “동백은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여느 꽃과 달리 깨끗하게 통으로 뚝 떨어지며 진다”며 자신을 동백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수에서 활동 중인 강종열 화백은 2011년 국제박람회기구 BIE사무총장과 2014년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작품을 직접 선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한 교동미술관의 기획초대전으로 오는 25일까지 만날 수 있다.
교동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실험적 작업을 시도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강종렬 화백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화폭에 펼쳐진 빛깔의 향연을 통해 작가의 40년 작품역사와 봄기운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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