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의 토요국악초대석 풍류마루에서는 아정한 거문고 무대를 만난다.

오는 17일 오후 3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이선희의 ‘현금풍류’이다. 거문고 연주자 이선희는 신쾌동의 산조와 줄풍류, 한갑득 산조, 정대석의 산조로 전통주법을 다지며 다수의 독주회를 통해 거문고 연주자로서 기반을 닦아왔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으로 재직하며 한갑득류 산조보존회 회원, 한국거문고 앙상블 이사, 거문고앙상블 람인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금, 거문고는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구려 때 진나라에서 칠현금을 보내왔는데, 왕산악이 그 모양을 고쳐 곡을 지어내니 검은 학이 날아들어 춤을 추었다하여 이를 현학금이라 불렀으며, 이후 이를 현금 즉 거문고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선희가 선보일 무대는 거문고 정악인 ‘별곡’을 시작으로, 신쾌동의 향제 줄풍류 중 뒷풍류 가락을 거문고 3중주로 편곡한 ‘화·현·성’과, 이선희의 독주로 펼쳐질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대표적인 민속악곡을 거문고 합주로 편곡한 ‘경기대풍류’이다. 

이들 곡 중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화려하면서도 속으로 파고드는 단아한 가락과 깊은 농현이 특징으로 신쾌동류와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룬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거문고 앙상블 람인이 함께 출연해 거문고의 다양한 가락을 변주할 예정이다.

공연 예약 및 문의는 063)620-2324~5 및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하면 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