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바짝 긴장해야겠다.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국책사업 때문이다. 요즘 국책사업들의 모양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책사업이라면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준비 기간을 거쳤으므로 추진돼 마땅하건만 그게 아니다. 국책사업이라는 것들이 줄줄이 백지화 되고 있으니 말이다. 공신력의 토대 위에 튼튼하게 서 있다고 믿었던 국책사업들이 이렇게 허망한 꼴을 보이다니 참으로 씁쓸한 세태이다.
현 정부가 예측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종시 건설 건이며 과학벨트 건설 건이며 경상도 동남부권의 신공항 건설 건이 변질되거나 도루묵이 돼버렸다. 따라서 도내의 국책사업들은 그런 불운을 당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지속적인 추진의 논리를 단단히 무장해 둬야 한다. 나중에 딴소리가 나오더라도 그것을 능히 격파시켜야 한다.
도내 국책사업들을 위해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내에는 국책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나 시원스런 모습이 아니다. 미적거리고 있다고 할 만큼 답답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아니 추진되는 것보다는 낫기에 도민들은 참고서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다. 만약에 다른 지자체의 그것처럼 도중하차의 모양새로 전락하게 되면 그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전북도가 바짝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다른 지자체가 자꾸만 태클을 걸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호남이라고 해서 믿었던 광주 전남 쪽에서 그러고 있는데 여간 불쾌한 것이 아니다. 방심은 금물이다. 방심했다가는 허를 찔릴 수가 있다. 태클을 거는  쪽의 목소리보다 이쪽의 목소리가 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슬그머니 저쪽의 손을 들어줄 게 뻔하다. 전북도는 지금 이 순간부터 뜨겁게 응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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