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클리블랜드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킹' 르브론 제임스에게 충격을 안겼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0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02-90으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인 26연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클리블랜드는 현재 동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18승 55패)와도 이날 경기 전까지 3.5경기차가 났다.

 이런 클리블랜드가 '빅3'가 버틴 마이애미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댄 길버트 구단주도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여름 마이애미로 이적한 이후 두 번째로 친정팀을 방문한 제임스에게도 복수전을 펼쳤다. 제임스가 이적 이후 처음으로 클리블랜드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지난해 12월 3일 클리블랜드는 90-118로 대패했다.

 J.J.힉슨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앤서니 파커(20득점 7리바운드)가 힉슨과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라이언 홀린스(13득점)와 라몬 세션스(1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지원사격했다.

 어느 때보다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클리블랜드는 15승째(58패)를 수확했다.

 마이애미 이적 이후 두 번째로 친정팀을 찾은 제임스는 27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에 씁쓸함을 남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