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은 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여 한 해 액을 막고 복을 빌었던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공연으로 되새긴다.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부안문화원 야외마당에서 진행될 ‘복 터졌네! 복 받으란 말이요!’에선 국악공연과 함께 강강수월래,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무대는 관현악단의 국악합주로 들려주는 ‘아리랑연곡’. 이 곡은 관객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재편곡하여 도라지, 아리랑 등 우리나라 토속민요로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선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아낸 ‘배띄워라! 소금장수, 신사랑가’ 국악가요와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신뱃놀이’ 연주를 역동적인 리듬으로 만날 수 있다. 심봉사가 곽씨부인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 적막한 집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는 모습을 애절하게 묘사한 ‘심청가’의 한 대목도 감상할 수 있다.

공연과 함께 정월대보름의 정취도 선사한다. 정월대보름에 달을 맞이하는 우리의 풍속을 노랫가락으로 엮은 ‘달맞이 가세, 자진육자배기, 개고리타령’ 민요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북의 향연인 ‘타·풍·놀이’도 펼쳐 보인다.

복맞이 행사도 마련된다. 축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황금 개띠해 행운과 기운을 함께 받아 가라는 소원 소지를 담고, 도민들의 염원을 실어 달집을 태우며 지난 한 해 온갖 액운과 나쁜 것들을 잊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한다. 모두가 하나 되는 대동한마당 ‘강강수월래’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태근 원장은 “정월대보름공연은 무술년을 맞은 도민여러분들과 함께 액운을 막고, 희망찬 한해를 맞이하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