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은 16일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으로 여는 새해, 설맞이 국악공연’을 마련한다.

국악원의 국악연주단과 솟대쟁이패보존회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예원당 마당에서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소원성취 길놀이’를 시작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액을 막고 복을 비는 ‘액맥이 타령’과 ‘널뛰기’ ‘윷놀이’ 등 새해맞이 노래 부르기로 꾸며진다.

이어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땅재주 ‘살판’과 무대 중앙에 세운 긴 장대(솟대)에 오르는 ‘솟대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솟대놀이는 조선후기 남사당패와 쌍벽을 이룬 ‘솟대쟁이패’가 연행했던 연희로 솟대산이의 재담과 다양한 기예백희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1930년대 원산공연을 끝으로 해체되어 그 명맥이 끊겼다. 이후 2013년 한국무형유산교육개발원에 의해 복원, 경복궁 궁중문화축전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축제 등의 참여를 계기로 문화유산의 맥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판굿’과 채상소고놀이, 상쇠놀이, 사자춤, 버나놀이 등 화려한 ‘연희’도 만날 수 있다. ‘줄타기’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본 공연에서 앞서 1시간 전부터(오후 2시)는 예원당 마당에서 민속놀이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설맞이 민속놀이 3종 경기, 운수대통 윷점보기, 연날리기, 널뛰기, 솟대만들기, 추억의 옛날간식 가래떡구이 맛보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개띠관람객과 한복 입은 관람객과 3대가 함께 온 관람객에겐 선물도 증정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http://namwon.gugak.go.kr) 혹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나 전화(063-620-2324)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