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치단체장들에게 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일자리 창출에 진정성을 가지고 힘써 달라는 것이다. 어느 때고 진정성을 가져주지 않은 적이 있냐고 속으로 반문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으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그게 아니다. 진정성을 운운하기에는 아직 때 이른 것이 도민들의 정서가 곱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도내 자치단체장들이 연초 때면 거창하게 약속했던 것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었다. 그런데 매번 그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이 시원치가 않았다. 전북도를 비롯해서 전주시와 군산시와 익산시 등 모든 지자체가 그랬다.
전북도를 비롯해서 각 시ㆍ군은 잘 판단해야 한다. 각자 일자리 창출의 실적을 자화자찬하는 순간에도 주민들은 그에 공감하지 못했다. 일자리를 고대하는 이들은 줄지 않고 있는데 각 지자체만 일자리를 약속대로 창출했노라고 발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것은 괴리라도 엄청난 괴리가 아닐 수 없다. 실직자가 인정해주지도 않고 공감해주지도 않는 일자리 창출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본보는 어제 사설에서도 지적했지만 일자리 다운 일자리 창출이 있어야겠다. 고용안정이 없는 일자리를 제대로 된 일자리라고 할 수는 없다.
도내 각 자치단체장들에게 일자리 창출에 힘쓰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있다. 도내 단체장들 대부분이 재산이 증가했다는 보도를 접하고서 씁쓸한 기분을 억누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도내에는 여전히 빈곤층이 줄지 않고 있는데 자치단체장들만 배가 부른 꼴이니 어이가 없다. 지치단체장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큰 일을 하고 있으므로 재산이 불어난 것에 토를 달고 기분 나빠할 이유는 없다. 그래도 문제는 있다. 자치단체장들의 재산이 생각 이상으로 증식됐다는게 그것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석연치가 않은 것이다. 공공을 위한 것이 주업무였는지 개인 재산을 불리는 것이 주업무였는지 도민들은 물어보고픈 것이다.
폐일언하고 이래서는 곤란하다. 어제도 말했거니와 도내에 중산층이 두터워졌다지만 그것은 고소득 층이 줄어서 그리됐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열악해졌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각 지역의 자치단체장들은 예상 밖의 재산 증식을 보고하고 있으니 그 누가 좋아라고 박수를 쳐주겠는가. 거듭 촉구하거니와 도내 각 자치단체장들은 일자리 창출에 보통 이상의 열정을 쏟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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