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지진피해를 멍하니 바라보며 과연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 무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자아성찰을 되씹어 볼 때라고 본다. 대다수 국민들 역시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며 대자연의 성난 재앙 앞에 순간 쓸어버리고 마는 한없이 작아지는 위대한 인간과 순간 초토화가 주는 마지막 교훈과 고민이 아직까지 영 개운치 않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해 및 중동지역의 리비아 사태로 인한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며 나날이 고공행진하는 고유가와 심상찮은 국내 물가상승 등 국내외적 위험환경이 매우 불안정 속에서 희뿌연 안개속으로 치닫고 있음을 직시하는 현실이 요즘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방천지에 위협적인 악재요소와 리스크가 도사린들 마냥 손 놓고 팔자타령만 할 수는 없는 현실이 엄연히 우리 곁에 있다.
최근 정부에선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유비무환의 미래지향적 관점의 신재생 대체에너지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하며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화석에너지 고갈 및 환경문제가 에너지 수급대책에 대한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며 대안마련에 고심 중인 것 같다.
과거 고비용 저효율의 부존자원인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가 아닌 친환경 저비용 고효율인 풍력,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매스, 소수력, 지열, 해양, 폐기물, 연료전지 등 재생 에너지와 석탄 액화, 가스화,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확보에 시국을 초월한 비상대책을 강구해야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는 결론없는 무한질주에서 무엇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지 깊은 고민과 함께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역특성상 풍력만이 갖는 무한청정 대체에너지 개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하지만 지역내 일부에선 아직도 님비와 핌피현상의 혼돈 속에서 매몰되어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 또한 실로 아쉬운 대목이다. 개발에 따른 불가피한 일부 한정적 피해상황은 모름은 아니지만 백년대계의 거시적 관점의 산업자원 확보 및 중추 에너지 집약 강군과 관광군으로 거듭태어날 수 있도록 한없는 지혜와 역량을 집중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무한반대 질주만이 아닌 합리적 유한절충의 의식의 대변환으로 상호간 윈·윈하는 성숙된 모습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무주=고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