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버스가 정차하며 아이들을 내려주는 사이 급한 마음에 무심코 차량을 앞지르기합니다. 그 앞지르기 차량들 사이로 어른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감행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러한 위험한 모습이 우리 아이의 잠재의식 속에 조금씩 스며들어 경미한 불법은 불법이 아니다는 가치관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형성하게 됩니다.
  2010년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법을 지키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설문자의 44.1%가 ‘귀찮아서’라고 답변하였다고 합니다. 시대변화에 걸 맞는 현실성 없는 경범죄 폐지 등 경범죄처벌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지진피해 당시 보여준 수준 높은 질서의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글로벌 시민의식의 사명감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하나씩 바꿔나갈 때 아이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미래의 모습이 바로 그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안재환·정읍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장